어제의 채팅은 정말 재미있었다. 처음에는 다툼이었지만, 중간부터는 대화가 제대로 오가기 시작했고, 결과적으로는 화해... 했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어제 채팅을 시작할 때는 '내일도 하루 종일 키배를 벌여야 하는건가...'하는 생각에 좀 머리가 아팠는데, 마지막에 화기애애하게 안녕히 주무시라고 서로 인사를 하며 끝났으니 정말 훌륭하지 아니한가.
채팅 로그를 쭉 읽으며(워드로 옮기니 80페이지, 그 중 42페이지 정도가 말다툼, 2페이지 정도가 탐색전, 그리고 나머지가 화기애애한 대화들) 왜 이렇게 상황이 급반전 되었는가 생각해 보았는데... 물론 알콜의 힘도 있지만 그보다는 역시 "덕담"의 힘인 듯. 사실 나는 좀 빈정거리려고 그 분에게 싸우다 보니 정들었어요, 라고 말했는데, 그 분은 진심으로 뭔가 저 덕담에 대한 답례를 해야 한다고 느끼신 듯 하다. 그래서 하신 말씀이 "치오네님은 참 사랑스러우신 듯." 그리고 이런 덕담들이 오가기 시작하며 분위기가 풀어지려는 찰나 다른 분이 "저 분 목소리 좋으실 것 같아요."라고 하셔서... 그 분은 바로 훈남으로 낙찰. 음 그리고... 정말 화기애애한 대화가 오가기 시작했다. 다이어트 비법 관련 내용이라던가 나중에는 소소한 법률 자문까지. 그러다 그 분이 왜 그러셨는지도 이해하게 되고, 나와 다른 분들도 이 쪽의 입장을 이해시켜 드렸고, 결국 서로 가장 힘 안 빼는 방법으로 합의를 본 듯. 아아, 훌륭하다! 대화란, 덕담이란 이렇게 좋은 것이었구나! ;ㅁ;
앞으로 키배를 벌이고 싶으면 그 전에 덕담을 한 번 건네보고, 내 입장을 한 번 더 말해보고, 그 쪽 입장도 한 번 더 들어보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간 벌여왔던 키배들이 떠오르면서... 아니 이렇게 훌륭하게 끝나는 경우가 거의 없긴 하겠지만, 그래도 말이지. 앞으로 키배 상대에게 종종 호감을 표시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키배 상대를 보면서 해야겠지만. 예를 들어
치오네: 싸우다 보니 님한테 정이 가는군요. ^^
환빠: 치오네님은 참 사랑스러우신 듯...
이건 좀 그렇잖아...? 아니, 애초에 환빠들과는 저런 대화가 이루어지지도 않지. 환빠들이랑은
치오네: 싸우다 보니 님한테 정이 가는군요. ^^
환빠: 그럼 이제 치오네님도 우리와 함께 중국 대륙을 달리시는거죠?
치오네: 중국 대륙은 그냥 저 혼자 달리면 되죠. 제가 왜 님들과 달립니까?
환빠: 그런 이야기가 아니잖아요. 우리와 같이 중국 대륙의 우리 문화 유산을...
치오네: 귓 환빠/ --조용--
환빠: ---BLOCKED---
치오네: 진작 이럴걸. 투덜투덜.
치오네: 메롱.
치오네: 약오르지?
아, 이것도 나름 재미있을 것 같기도... ;
채팅 로그를 쭉 읽으며(워드로 옮기니 80페이지, 그 중 42페이지 정도가 말다툼, 2페이지 정도가 탐색전, 그리고 나머지가 화기애애한 대화들) 왜 이렇게 상황이 급반전 되었는가 생각해 보았는데... 물론 알콜의 힘도 있지만 그보다는 역시 "덕담"의 힘인 듯. 사실 나는 좀 빈정거리려고 그 분에게 싸우다 보니 정들었어요, 라고 말했는데, 그 분은 진심으로 뭔가 저 덕담에 대한 답례를 해야 한다고 느끼신 듯 하다. 그래서 하신 말씀이 "치오네님은 참 사랑스러우신 듯." 그리고 이런 덕담들이 오가기 시작하며 분위기가 풀어지려는 찰나 다른 분이 "저 분 목소리 좋으실 것 같아요."라고 하셔서... 그 분은 바로 훈남으로 낙찰. 음 그리고... 정말 화기애애한 대화가 오가기 시작했다. 다이어트 비법 관련 내용이라던가 나중에는 소소한 법률 자문까지. 그러다 그 분이 왜 그러셨는지도 이해하게 되고, 나와 다른 분들도 이 쪽의 입장을 이해시켜 드렸고, 결국 서로 가장 힘 안 빼는 방법으로 합의를 본 듯. 아아, 훌륭하다! 대화란, 덕담이란 이렇게 좋은 것이었구나! ;ㅁ;
앞으로 키배를 벌이고 싶으면 그 전에 덕담을 한 번 건네보고, 내 입장을 한 번 더 말해보고, 그 쪽 입장도 한 번 더 들어보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간 벌여왔던 키배들이 떠오르면서... 아니 이렇게 훌륭하게 끝나는 경우가 거의 없긴 하겠지만, 그래도 말이지. 앞으로 키배 상대에게 종종 호감을 표시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키배 상대를 보면서 해야겠지만. 예를 들어
치오네: 싸우다 보니 님한테 정이 가는군요. ^^
환빠: 치오네님은 참 사랑스러우신 듯...
이건 좀 그렇잖아...? 아니, 애초에 환빠들과는 저런 대화가 이루어지지도 않지. 환빠들이랑은
치오네: 싸우다 보니 님한테 정이 가는군요. ^^
환빠: 그럼 이제 치오네님도 우리와 함께 중국 대륙을 달리시는거죠?
치오네: 중국 대륙은 그냥 저 혼자 달리면 되죠. 제가 왜 님들과 달립니까?
환빠: 그런 이야기가 아니잖아요. 우리와 같이 중국 대륙의 우리 문화 유산을...
치오네: 귓 환빠/ --조용--
환빠: ---BLOCKED---
치오네: 진작 이럴걸. 투덜투덜.
치오네: 메롱.
치오네: 약오르지?
아, 이것도 나름 재미있을 것 같기도... ;


덧글
가하 2009/11/05 20:23 # 답글
어제 채팅은 좀 뿌듯하기도 하고, 좀 부끄럽기도 했어요. 처음에 말하는 방식이나 사용하는 단어가 너무 달라서 거부감은 들었지만, 다들 빈정거리더라도 말투는 정중했잖아요. 그러다가 덕담이 오고가고 빈정거림이 사라지고 상대방의 말을 오해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대화가 가능해졌고요.매우 좋은 일이였던 것 같아요. 저도 이제 덕담 스킬을 좀 익혀야겠어요.^^
치오네 2009/11/06 08:52 #
네, 저도 앞 부분을 보면 지금도 얼굴이 확 달아올라요. 부끄러워서. 하지만 나중에 화기애애해진 것을 보니 정말 뿌듯해요. 서로 다른 사람들끼리도 대화를 나눠보면 이렇게 합의점을 찾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달아서 참 다행이었어요. 그 분이 좋게 받아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저도 다음부터는 빈정거리지 않고 진심으로 덕담을 건네보려고요. ^^